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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갑작스러운 부고를 받고 상가를 방문하게 되지만,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을 정확히 몰라 망설이게 됩니다. 평소 절하는 방법과 다른 흉사의 예법, 몇 번을 절해야 하는지, 손을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모르면 실수할까 걱정되시죠?
여러분께서 고인에게 정중한 예를 갖추고, 유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할 수 있도록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을 장례식장 공식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 - 기본 원칙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평상시와 손 위치가 반대라는 점입니다. 이를 '흉사의 공수법'이라고 하는데요.
남성의 경우 평상시에는 왼손이 위로 가지만, 상가집에서는 오른손이 위로 오도록 두 손을 포갭니다.
여성의 경우 평상시에는 오른손이 위로 가지만, 상가집에서는 왼손이 위로 오도록 포개어 배 앞에 둡니다.
이렇게 평상시와 반대로 손을 모으는 이유는 흉사에서는 음양의 원리를 반대로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절 횟수는 얼마나?
고인에게는 남자는 재배, 즉 두 번 절을 하며, 여자는 사배로 네 번 절을 합니다. 다만 현대에는 성별 구분 없이 고인에게 두 번 절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상주에게는 한 번 절하거나 정중히 목례로 인사를 드립니다.
💡 팁: 요즘은 상가의 분위기와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교에 따라 절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빈소의 분위기를 살펴보세요.

상가 조문 절차 - 단계별 가이드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을 포함한 전체 조문 절차를 단계별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단계: 빈소 입장 전 준비
상가에 도착하면 외투나 모자 등을 미리 벗어 둡니다. 부의금을 준비했다면 부의록을 먼저 작성하고 부의함에 넣습니다.
2단계: 상주에게 첫 인사
빈소에 들어서서 상주와 가벼운 목례를 합니다. 이때는 가볍게 고개만 숙이면 됩니다.
3단계: 영정 앞에서 분향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바른 자세로 섭니다.
선향(막대 향)의 경우: 하나나 둘을 집어 촛불에 불을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든지 왼손으로 가볍게 흔들어 끄고 절대 입으로 불면 안 됩니다.
나무향의 경우: 오른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 위에 놓는데 이 때 왼손으로 오른손목을 받칩니다.
향을 두 손으로 공손히 향로에 꽂습니다. 선향은 하나로 충분하며, 여러 개일 경우 반드시 하나씩 따로 꽂아야 합니다.
4단계: 헌화 및 묵념
헌화가 준비되어 있다면 오른손으로 꽃줄기 하단을 가볍게 잡고, 왼손 바닥으로 오른손을 받쳐 두 손으로 공손히 꽃 봉우리가 영정 쪽으로 향하게 하여 제단 위에 올립니다.
이후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잠깐 묵념을 드립니다.


5단계: 영정에 절하기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의 핵심 단계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흉사의 공수법으로 손을 모은 뒤, 고인에게 재배(두 번 절)를 올립니다.
남자 절하는 방법:
- 오른손이 위로 오도록 두 손을 포갬
- 허리를 깊이 숙이며 무릎을 꿇음
- 두 손을 바닥에 짚고 이마가 손등에 닿도록 숙임
- 천천히 일어나 다시 한 번 같은 동작 반복
여자 절하는 방법:
- 왼손이 위로 오도록 두 손을 포갬
- 무릎을 먼저 꿇고 앉음
- 상체를 깊이 숙여 절함
- 전통적으로는 네 번 하지만 현대에는 두 번이 일반적
6단계: 상주에게 맞절
영정 앞에서 절을 올린 후에 상주와 맞절을 하고 상중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주에게는 한 번 절하거나 정중한 목례로 인사합니다.
7단계: 위로의 말 전하기
낮은 목소리로 짧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가 좋습니다.
상주는 조문객에게 "고맙습니다",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답례합니다.
8단계: 퇴장
조문이 끝나면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몸을 돌려 나옵니다.
💡 팁: 상가에서는 반가운 친구를 만나도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마세요.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조문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상가 조문 복장 - 검은색이 기본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만큼 중요한 것이 복장입니다.
남성 복장:
- 검은색 정장
- 흰색 셔츠
- 검은색 넥타이
- 검은색 정장 구두
여성 복장:
-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상의 정장
- 검은색 치마 정장 또는 한복
- 화려한 액세서리 자제
- 진한 화장 피하기
- 검은색 단정한 구두
💡 팁: 운동화, 샌들, 화려한 옷은 피해야 합니다. 단정하고 검소한 복장으로 고인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세요.
상가 조문 시 피해야 할 실수들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을 알았다면, 이제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향불을 입으로 끄는 행위
- 큰 소리로 이야기하거나 웃기
- 고인의 사망 원인을 자세히 묻기
- 상주에게 악수를 청하기
- 유족을 붙잡고 오래 이야기하기
- 상주가 어리다고 반말하기
주의사항:
- 조의금은 상주에게 직접 건네지 말고 부의함에 넣기
- 조문 후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기
- 장례 진행에 방해가 되는 행동 삼가기
종교별 상가 조문 차이점
불교식 장례에서는 분향을, 기독교식이나 천주교식 장례에서는 헌화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독교나 천주교 신자의 경우 절 대신 묵념이나 묵도로 예를 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은 해당 상가의 가풍과 종교를 따르는 것이 예의입니다.
💡 팁: 본인의 종교와 다르더라도 고인과 유족을 위해 해당 상가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상가집에서 절은 몇 번 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고인에게는 두 번 절(재배)을 올리고, 상주에게는 한 번 절하거나 목례로 인사합니다. 현대에는 성별 구분 없이 고인에게 재배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Q2.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 손 위치가 평소와 다른가요?
네, 맞습니다. 흉사에서는 평상시와 반대로 손을 모읍니다.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여자는 왼손이 위로 오도록 두 손을 포갭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Q3. 조문은 언제 가는 것이 좋나요?
전통적으로는 상주가 성복(상복으로 갈아입는 것) 후 가는 것이 좋지만, 현재는 부고를 듣고 시간이 되는 대로 방문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염습이나 입관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조의금은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
조의금 금액은 고인과의 관계, 지역, 경제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직장 동료는 3만~5만 원, 가까운 친구나 친척은 5만~10만 원 정도를 준비합니다. 흰 봉투에 넣어 본인 이름을 기재한 후 부의함에 넣습니다.
결론 및 마무리
상가집에서 절하는 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이자 유족에 대한 위로입니다.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면:
- 흉사의 공수법 기억하기 - 남자는 오른손 위, 여자는 왼손 위로 손을 모읍니다
- 고인에게 재배, 상주에게 일배 - 고인에게 두 번 절하고 상주에게 한 번 절하거나 목례합니다
- 분향 순서 지키기 - 향에 불을 붙이고 흔들어 끄되 입으로 불지 않으며, 한 걸음 물러나 절을 올립니다
처음 조문을 가시는 분들도 이 가이드를 따라 하시면 예의를 갖춰 고인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진심 어린 애도와 위로의 마음입니다.
상가 조문 예절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로 질문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정성 어린 조문이 유족에게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 본 글은 대한민국 장례식장협회 및 장례문화 공식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